3일 교육계에 따르면 1995년 개교한 서울 등촌동 등명초는 올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개최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5곳의 초등학교에서 입학생이 ‘0명’으로 집계됐지만 대부분 학교 개축 등으로 신입생이 배정되지 않은 경우였다. 학교 건물 공사, 폐교 결정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정상 운영 중인 학교에서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사례는 서울에서 등명초가 처음이다.
광주광역시에선 설립 역사가 100년이 넘는 동구 광주중앙초와 광산구 삼도초에서 입학생이 없어 이날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올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는 전국에 200곳으로 확인됐다. 5년 전(120곳)보다 66.7% 늘어난 수치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북(38곳)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전남(34곳), 강원·충남(20곳), 충북·경남(19곳) 등 순이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8명을 기록하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0.8명대를 회복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에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생은 2021년 42만7000명에서 올해 29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3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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