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에너지 자급을 못해 수입에 의존하는 아시아의 신흥 시장에 다른 곳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건과 번스타인 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이 계속될 경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대외 수지와 통화, 자본 흐름 등 광범위한 압력으로 이어져 신흥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오후 12시 54분 현재 배럴당 7.2% 상승한 83.36달러를 기록했다.
ING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단 10%만 상승해도 신흥 시장의 경상수지 적자가 40~60bp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적자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태국과 한국, 베트남, 대만, 필리핀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확대 되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격했고, 이란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공격하며 대응했다.
이번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렸으며, 신흥 시장 주식 및 통화를 팔고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를 사들이면서 이들 국가의 주가 지수는 3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분석가들은 원유 가격 상승이 중국에 미치는 위험은 충격이 장기화되거나 급격히 악화되지 않는 한 제한적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이지만 자체로도 세계 5,6위권 산유국이기도 하다. 반면 석유 매장량이 부족한 인도는 지속적인 공급 차질에 가장 취약한 국가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에서 85달러로 상승할 경우 아시아 신흥국 전반의 인플레이션은 약 0.7% 포인트 상승하고 경제 성장률은 약 0.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 지역 거의 모든 경제권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장기적인 유가 충격이 신흥 시장 전반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급격하게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스리랑카, 파키스탄, 터키 처럼 외환보유고가 적은 국가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하락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이 날 EMEA 신흥 시장 외환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으로 조정하고 폴란드 통화인 즈워티를 "비중 축소" 통화 목록에 추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