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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폭격, 왜 기뻐하냐고 묻는데"… '미스 이란'의 고백

입력 2026-03-04 06:55   수정 2026-03-04 06:56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미스 이란 출신 호다 니쿠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호다 니쿠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들은 제게 묻는다. 왜 이란 국민들이 전쟁과 자국에 대한 폭격 소식에 기뻐하느냐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진심으로 전쟁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란 국민들은 지난 47년 동안 너무나 많은 고통을 견뎌왔고, 여러 번 이 정부와 공존하려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호다 니쿠는 자국 정부에 대해 "매우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지만 정부는 그 부를 자신들만을 위해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은 수차례 항의하고 목소리를 냈지만, 매번 가장 잔혹한 폭력으로 진압당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여러분께 묻고 싶다"며 "단 이틀 만에 자국의 비무장 민간인 4만명 이상을 죽일 수 있는 정부가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그것을 과연 평화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정부의 폭력성을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은 한글뿐 아니라 아랍어와 영어로도 작성됐다.

호다 니쿠는 2018년 미스 이란 선발대회에서 3위로 입상했다. 한국 유학 후 현재까지 국내에 거주하며 모델, 유튜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영화 '수상한 이웃'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같은 해 웹드라마 '몽슈슈 글로벌하우스'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그는 2020년 KBS 1TV '이웃집 찰스'에 출연해 한국행을 선택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호다 니쿠는 "이란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히잡 착용과 각종 규제를 강요받는 현실에 반발해 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호다 니쿠는 SNS에서 한글과 아랍어를 병기하며 소통하는 등 이란 출신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해 왔다. 특히 앞서 이란 내 반정부 시위와 정부의 민간인 학살이 문제가 됐을 때에도 SNS를 통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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