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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바로잡겠다"…'반칙왕·팀킬' 오명에 입 열었다

입력 2026-03-04 07:59   수정 2026-03-04 08:08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7·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황대헌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종료 후 과거를 복기하며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황대헌을 향한 여러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을 보며 무거운 마음을 느꼈다"고 적었다.

이어 황대헌은 "더 늦기 전에 정정할 부분은 바로잡고, 부족했던 점이나 실수는 솔직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우선은 선수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으며, 대회가 끝난 뒤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을 다시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 '배구여제' 김연경은 "응원한다"는 답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연경과 황대헌은 현재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황대헌은 고등학생 시절인 2016년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후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주축으로 활동해 왔다. 2018년 평창부터 2022년 베이징, 올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까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며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 2022년 베이징 대회 1500m 금메달과 5000m 계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도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하며 총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준수한 성적과는 별개로 황대헌은 활동 기간 중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19년 6월에는 훈련 중 린샤오쥔이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긴 사건과 관련해 성적 수치심을 이유로 대한빙상연맹에 신고하고 린샤오쥔을 고소했다. 이 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린샤오쥔은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대법원까지 이어진 법정 공방에서 린샤오쥔은 2021년 6월 성희롱 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판결문 내용에 따르면 린샤오쥔의 행위 이전에 황대헌이 먼저 여자 선수의 신체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장난을 쳤던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린샤오쥔을 직접 언급한 과거 영상도 재조명됐다.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홍보대사 위촉식 당시 임효준(린샤오쥔)의 활약에 관한 질문을 받자 황대헌은 "린샤오쥔 선수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반문한 뒤 "특정 선수를 의식하기보다 내 경기에만 전념한다"고 답한 바 있다.

동료 선수와의 충돌로 인한 '팀킬' 논란도 적지 않았다. 황대헌은 2024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여러 번 반칙성 플레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사태가 확산되자 황대헌은 박지원을 찾아가 사과했으며, 소속사는 두 선수가 함께 있는 사진을 배포했다.

그러나 황대헌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번 동계올림픽 1000m 준준결승에서 상대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를 받자 다시금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기자회견 중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선수가 황대헌을 존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음에도 황대헌이 침묵으로 일관해 태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올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현지 시각 기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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