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은 4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477~1490원을 제시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축소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와 달러 강세를 쫓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받으며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한때 원·달러 환율이 1506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뉴욕 증시는 약세 마감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며 "원화는 달러 강세를 쫓아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수급 차질에 따른 우려에 원화 약세폭은 주요국 대비 큰 상황"이라며 "안전자산인 달러화 입지가 강화되면서 역외에서는 롱플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수입 결제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출 및 중공업체의 네고 물량과 역내 고점매도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전날에도 환율이 급등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됐다"며 "오늘도 네고 물량이 환율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일 뉴욕장에서 달러화가 전강후약 흐름을 보임에 따라 환율 역시 1506원을 고점으로 상승폭을 축소한 점도 안도 요인"이라며 "만약 어제 뉴욕장 후반의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극단적인 환율 급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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