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퇴직연금 가입자들 사이에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일일이 운용 지시를 하기 힘든 현실 때문이다.
4일 신한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 펀드 등 자산 배분형 펀드를 조합해 총 10개 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일정 기간 아무런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기본값(디폴트·default)에 따라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다. 연금 자산이 오랜 기간 방치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이른바 ‘퇴직연금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한 제도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적 퇴직연금(401k)은 TDF 등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연 7~8% 이상의 높은 장기 수익률로 안정적인 노후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한국도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디폴트옵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497조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국내 디폴트옵션 전체 시장 규모는 5조938억원으로 파악된다.
디폴트옵션은 2023년 7월부터 시행한 만큼 아직 활용도가 낮아 향후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디폴트옵션 운용 적립금은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지정 가입자 수는 734만명으로 16.3% 늘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신한밸런스프로펀드가 편입된 BF3호는 포트폴리오 자문 기능과 멀티에셋 운용 역량을 결합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위험 성향별로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2023년 4월 7일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지난달 27일까지 58.27%(적극형)에 달한다. 중립형은 43.35%의 수익률을 거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