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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7시 개장 안돼"…사무금융노조 반대 농성 돌입

입력 2026-03-04 11:02   수정 2026-03-04 11:14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오전 7시 조기 개장’을 두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거래소는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오전 7시 개장 및 거래 시간 연장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증권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한국 자본시장의 근간을 흔들고 주식시장을 투기장으로 전락시키려는 독단적 폭주”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며 거둔 성과가 거래 시간 연장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증시가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 노력과 상법 개정을 통한 소액주주 보호 등 본질적인 체질 개선이 맞물린 결과”라며 “정은보 이사장이 마치 자신의 탁상행정이 밸류업의 핵심인 양 여론을 호도하며 코스피 6000 시대의 성과에 ‘숟가락’을 얹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조는 조기 개장이 오히려 시장 선진화에 역행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노조는 “결국 우리 주식시장은 건강한 투자와는 거리가 먼 단기 변동성을 쫓는 트레이더들의 놀이터로 전락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사무금융노조는 △오전 7시 개장 졸속 추진 즉각 철회 △정은보 이사장 사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거래소가 제도를 강행할 경우 증권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포함한 사상 초유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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