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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 필리핀 K팝 댄스팀 전원에 '한국行 항공권' 제안

입력 2026-03-04 14:27   수정 2026-03-04 14:33



이재명 대통령과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4일 ‘모두의 K팝’ 행사에 참여한 팀 전원에게 ‘한국행 항공권’을 즉석에서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날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인 모두의 K팝 축제에 참석했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이 2023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다. 왕중왕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마닐라 지역 13개 고등학교 470명 학생, 한류 동아리 및 대학생 등 40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좌석을 가득 채웠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이 필리핀이라는 자료를 봤는데,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말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늘 오신 분 중에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저로서는 참 뿌듯한 마음”이라고 했다.

4개 팀 중 한 팀이 우승팀으로 선정되자, 김 여사는 무대 위로 올라와 참가 팀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승팀엔 한국 왕복 항공권과 안무가 리아킴이 소속된 원밀리언의 댄스 강좌 수강권이 상으로 주어졌다.

김 여사는 시상 이후 “오늘 이 순간이 제일 고민스럽고, 제일 곤란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이렇게 훌륭한 팀이 많은데 어떻게 딱 한 팀한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즉석에서 김명진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장에게 “원장님, 모두 한국에 갈 기회 주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했다.

김 여사의 항공권 제안 발언에 무대 위에 있던 참가팀은 다 함께 뛰면서 얼싸안았다. 객석에서도 큰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여사는 무대에서 내려와 퇴장하자 필리핀 인플루언서, 수많은 필리핀 학생들이 셀카 촬영을 요청해왔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일정은 양국 수교 77주년을 기념해 필리핀 내 K팝 문화를 이끌어온 현지 청년들을 격려하고, K팝을 매개로 양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 교류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에릭 제루도 필리핀 문화예술위원장이 참석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마닐라=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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