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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한게임포커’ 4년 연속 아시아 매출 1위…3300억 벌었다

입력 2026-03-04 15:25   수정 2026-03-04 16:04


카드 몇 장과 단순한 규칙으로 승부하는 국내 웹보드 게임이 아시아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제작비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작 게임들이 흥행 실패로 흔들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구조의 보드게임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게임사 NHN은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가 주관한 ‘2025 APAC 어워즈’에서 자사 ‘모바일 한게임포커’가 최고의 포커 게임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게임은 2022년 이후 4년 연속 아시아 포커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누적 매출은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를 넘어섰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방대한 업데이트 없이도 이용자 간 심리전과 확률 싸움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카드 패와 확률, 베팅 전략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반복 플레이를 유도하면서 장기 이용자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개발 구조 역시 대형 게임과 다르다. 역할수행게임(RPG)이나 오픈월드 게임은 새로운 맵과 스토리, 캐릭터를 끊임없이 추가해야 하지만 포커나 보드게임은 규칙이 명확해 개발 및 유지보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수익 구조도 안정적이다. 대형 게임이 신규 콘텐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것과 달리 웹보드 게임은 시즌 이벤트와 토너먼트 운영 중심의 업데이트만으로도 높은 이용자 유지율을 확보할 수 있다.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 콘텐츠이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비 대비 수익성이 높은 구조다.

이 같은 모델은 최근 게임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개발비 상승이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콘솔이나 대형 모바일 게임 하나에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흥행 실패 시 회사 전체가 타격을 입는 구조가 됐다. 실제로 글로벌 게임사들도 최근 몇 년 사이 대형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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