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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연구소, 남극 심해 열수 시스템 확인

입력 2026-03-04 17:29   수정 2026-03-04 17:30

극지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남극권 중앙해령의 심해 열수 시스템을 무인잠수정으로 직접 관찰하고 시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중앙해령은 맨틀에서 녹아 나온 마그마가 분출해 해양 지각이 형성되는 거대 산맥이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이 마그마와 반응해 끓어오르며 분출되는 것을 열수 시스템이라 한다. 열수가 분출하는 심해 생태계에는 독특한 미지의 생명체들이 존재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 그리고 분출 즉시 냉각·침전되면서 구리, 아연 등 유용 금속이 농축된 열수광석도 형성한다는 게 극지연구소 측 설명이다.

극지연구소 박숭현 박사(UST 극지과학 전공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남극 장보고기지로부터 약 1200㎞ 떨어진 해역에서 ‘날개’ 지형에 대한 무인잠수정 탐사를 진행했다. ‘날개’는 수심 1300m의 해저산으로, 비상을 준비하는 모습과 닮아 연구팀이 직접 명명한 곳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 탐사 때 날개 해저산에서 해저면을 훑어 시료를 채취하는 장비인 드렛지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가 높은 열수광석을 확보했다. 이번 탐사에서는 무인잠수정을 투입해 당시 채집된 광석과 유사한 형태의 광석들이 해저면에 대규모로 분포해 있는 것을 직접 포착하며 해당 지역의 자원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탐사를 총괄한 박숭현 박사는 "첨단 로봇을 활용해 기존 선상 탐사보다 훨씬 구체적인 정보와 정밀한 시료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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