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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포장지 원자재 10% 올라

입력 2026-03-04 17:03   수정 2026-03-05 00:31

국내 주요 백판지 제조사들이 지난달부터 10% 가량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골판지 원지 가격 인상에 이어 백판지 가격까지 오르면서 택배 박스와 종이컵 등 종이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 1위인 한솔제지는 1월 26일 출고분부터, 2위인 깨끗한나라는 2월 1일부터 백판지 제품 할인율을 10%포인트 축소하는 내용의 공문을 거래처에 발송했다. 명목상으론 ‘할인율 축소’지만 실제론 공급 단가 인상과 같은 조치다. 두 회사는 “국내 백판지 수요 감소와 달러 강세, 에너지 및 물류비 인상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펄프는 인쇄용지, 화장지, 백판지 등의 핵심 원료로 제지 제조 원가의 약 60%를 차지한다. 국내에선 총사용량 228만t 가운데 88.2%를 수입에 의존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t당 630달러였던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 펄프(SBHK) 가격이 지난달 740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새 17.5% 상승했다. 펄프 수급 불안이 원인이다.

골판지에 이어 백판지 가격까지 인상되면서 종이컵과 고급 포장지 등의 제조 가격도 상승 압력이 커졌다. 중소 제조사들이 백판지 단가 상승분을 다른 비용절감으로 상쇄하기 어려워서다. 결국 택배박스에 이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종이컵까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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