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까지 91일 남은 4일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시장 후보로 3선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을 단수 공천했다. 지난달 27일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원지사 후보로 선정한 데 이은 2호 공천이다. 민주당은 역대 가장 빠른 공천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에게 노선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거센 탓에 지방선거를 위한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은 2024년 22대 총선 후 합의 추대 방식으로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에 도전하며 당 대표에서 물러나자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선거를 지휘했다. 지난해 6월 원내대표 임기를 마쳤고, 그해 8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정청래 대표에게 밀려 낙선했다.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3월 5일)을 하루 앞둔 이날 여권 후보들이 잇따라 퇴임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날 성동구청에서 퇴임식을 했다. 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5일 사직하고 경남지사 출마 준비에 들어간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성사되면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아직 시간이 있는 상태다. 국회에 계류 중인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안이 통합특별시에 출마하는 공무원의 경우 법 시행일로부터 10일 이내 사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이날 연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선 한두 군데를 빼놓고는 현역 의원이 공관위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4무 공천’ 원칙을 내놨다. ‘억울한 컷오프’ ‘도덕적 결함’ ‘낙하산 공천’ ‘부정부패’가 없는 공천을 실현하겠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또 “4월 20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면 제가 기억하는 한 30~40년 동안 가장 빠르게 진행된 공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단체장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출마 예정인 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 “단수 공천을 당연하게 기대하지 말라”며 “직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라”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정치는 자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며 현역들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비현역 후보들을 대상으로 1차 경선을 실시한 뒤 1차 경선 1위와 현역 단체장이 맞붙는 본경선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현역과 비현역을 한꺼번에 경선에 참여시키면 현역 단체장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강현우/이슬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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