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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건조기는 별로" 자취생들 사로잡더니…'15분에 1대' 불티

입력 2026-03-05 10:49   수정 2026-03-05 10:50


1인 가구와 소형 주거 공간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미니 건조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작은 가전'이 틈새시장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

앳홈이 전개하는 가전 브랜드 미닉스(Minix)의 미니 건조기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15만대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4월 첫 출시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판매 속도로 환산하면 약 15분에 1대꼴이다. 판매된 제품(PRO+ 모델, 높이 631mm 기준)을 수직으로 쌓으면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 약 180개를 이어 붙인 높이에 맞먹는다.

미닉스는 출시 2년 반 만에 미니 건조기 업계 1위에 오른 뒤 자리를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미닉스 미니 건조기는 별도 배수 공사 없이 전원 연결만으로 쓸 수 있는 무타공·무설치 구조가 특징이다. 콤팩트한 크기에 2단 트레이를 적용해 공간 효율과 실사용 용량을 모두 잡았다. 건조·탈취·의류 관리·살균 기능을 결합한 '4 in 1' 설계로 위생적인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원룸·오피스텔 거주 1인 가구 중심으로 팔렸지만, 최근에는 '세컨드 가전' 수요도 늘고 있다고 한다. 아이 의류나 반려동물용품을 따로 관리하려는 가정에서 서브 건조기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최신 모델인 3세대 '미니 건조기 PRO+'는 용량을 기존 3kg에서 3.5kg으로 키워 수건 10장과 이불 건조까지 가능하다. UV-C 램프 기반 열풍 살균으로 세균을 99.9% 제거하며, 3중 안심 필터가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미세 입자의 실내 배출을 줄여준다. 봄철 꽃가루·진드기 관리에도 활용된다. 사후 서비스도 강화했다. 정품 인증 시 최대 2년 무상 A/S를 제공하고, 사용 후 불만족 시 30일 이내 100% 책임 환불제를 운영한다.

미닉스 관계자는 "누적 15만 대 돌파는 공간 제약에서 비롯된 불편을 해결하려는 브랜드 철학에 고객이 공감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콤팩트 가전으로 공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형가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흐름은 시장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쿠첸이 지난해 20~60대 소비자 6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2%가 소형가전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도가 높다'(46.1%)와 '매우 높다'(31.1%)를 합산한 수치로, '낮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향후 소형가전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의향을 묻는 항목에서도 72.8%가 높다고 답했다. '높다'가 43.0%, '매우 높다'가 29.8%로, '낮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공간 효율성'(33.5%)이 1위였다. 이어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함'(26.6%), '사용이 편리함'(14.1%), '가격이 저렴함'(10.2%) 순이었다.

소형가전 선호가 1인 가구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1인 가구 선호도가 83.9%로 가장 높았지만, 3~4인 가구(77.7%), 5인 이상 가구(71.4%), 2인 가구(70.3%) 등 모든 가구 유형에서 70%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800만 시대 가전 소비 트렌드가 '거거익선'에서 '공간 효율'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대형 가전의 틈새를 메우는 소형 가전의 세컨드화 추세는 전 가구 유형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짚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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