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은 지역별로 골고루 발생하지만, 최근 경북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북이 전체 피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소나무의 경제적 가치는 거의 무한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 산림의 주요 수종(16억 그루, 25%)인 소나무는 매년 공익가치 71조원, 임산물 2894억원을 창출하는 국가 중요 경제자산이다. 애국가에 등장하고(남산 위의 소나무) 문화재 복원 및 조경수 등으로 선호도가 높아 국민 정서와 밀접한 나무로 꼽힌다. 산림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하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1위로 소나무를 선정하기도 했다.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방제벨트를 구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권역별 맞춤형 방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최일선 방어선인 국가선단지와 보존해야 할 소나무 숲에 강화된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 확산을 저지하고, 피해가 경미한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방제전략에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역할도 명확히 정립했다. 장기적으로 지역 특성과 현장 여건을 고려해 국가와 지방 정부별 방제전략 수립을 의무화한다. 산주, 임업인, 시민사회단체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방제전략 수립·이행에 참여시켜 정책 공감대를 형성한다. 지속할 수 있는 재선충병 관리 기반도 마련한다.
재선충병 방제 비용을 현실화하고 이동 규제 완화를 통해 피해 고사목 활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산주 소득 등을 고려한 수종 전환 방제를 확대해 재선충병에 안전한 새로운 숲도 조성할 계획이다. 방제사업에도 변화를 줬다. 문제 사업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민 참여형 감시체계도 마련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인공지능(AI) 활용 자동 예찰·분석체계 구축과 재선충병 내성 품종 개발 및 친환경 방제제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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