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이 지휘권을 조기 전환하고 전방위 물량 공세를 펼쳐 대형 산불을 조기에 진화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 해마다 임도를 늘려 진화 차량과 진화인력을 수송한 것도 조기 진화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산불 진화에 행정의 빠른 판단과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초동대응 방안을 마련해 집행하고 있다. 산불 초기 산림청 진화 헬기를 집중하고, 지상진화자원을 총력으로 동원하는 전략이다. 산림청의 선제적인 지휘권 확보도 발 빠른 진화에 한몫했다. 기존에는 1000㏊ 이상 혹은 두 개 시도 이상 걸친 규모의 산불로 확산하기 전까지는 개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재난성 대형 산불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산림청장이 10∼100㏊ 규모의 소규모 산불이라도 지휘체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함양 산불은 지속적인 강풍과 건조로 산불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산림청은 이를 감안해 선제적으로 지휘권을 함양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23일 발생한 밀양 산불은 민가와 인접한 곳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인명피해 예방과 재산 보호를 위해 지휘권을 선제적으로 밀양시장에서 산림청장으로 전환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산림청장으로 지휘권이 넘어오면 산불 진화를 군사 작전과 같이 할 수 있다. 헬기를 총동원할 수도 있고 지상과 야간 진화에 숙달된 산불진화인력을 대규모로 편성해 투입할 수도 있다. 함양 산불에는 헬기 115대, 장비 250대, 인원 16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조기 진화에 성공했다. 밀양 산불도 헬기 52대, 장비 318대, 인원 1511명이 합세에 진화할 수 있었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에 효과적인 임도를 현재 332㎞에서 매년 500㎞ 이상씩 늘려 2027년까지 3207㎞로 확충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통합지휘는 진화+주민대피+보급지원 등 오케스트라 지휘와 같다”며 “통합방위 개념처럼 중앙정부, 지방정부, 주민협조 등이 함께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타임제도를 통합 운영해 산불 발생 시 최단 거리에 있는 헬기가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고, 50㎞ 이내 모든 헬기를 투입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한다. 재난 우려 시에는 산림청장이 초기부터 지휘함으로써 선제적으로 산불을 진화하고, 산불 발생 시 국유림관리소장 및 국가산불방지센터장은 국유림·사유림 구분 없이 즉시 출동해 국가책임을 강화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모두가 노력하면 막을 수 있는 재난이므로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산불 발생 시에는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국민 안전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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