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이 '천만 영화' 등극을 목전에 둔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천만 공약'으로 걸었던 개명·성형 계획을 사실상 정정했다. 장 감독은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4일 장 감독은 SBS라디오 '배성재의 텐 수요일 라이브'에 출연해 왕사남 흥행을 두고 "감사드리고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5일째 100만, 12일째 200만, 14일째 300만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15일째 400만, 18일째 500만, 20일째 600만, 24일째 700만, 26일째 800만, 27일째 900만 기록을 깬 데 이어 10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장 감독은 흥행 여파로 촬영지였던 강원 영월군의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박찬욱 감독에게도 축하 문자를 받았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장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 큰일을 해냈고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해줬다. 영광이었다"며 기뻐했다.
이 과정에서 천만 공약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장 감독은 "(이번 영화가) 천만이 되면 전화번호를 바꾸고 개명·성형을 하겠다"고 발언했다.
공약에 대해 장 감독은 "나는 당연히 천만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말한 것"이라며 "이게 공약이다 보니 투자사 측에서 대책 회의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다행인 게 전 재산의 반을 내놓겠다는 얘기는 안 했다. 돌아보면 섬뜩하다"면서도 "어떻게 (약속을) 다 지키고 사나. 그런 사람이 전 세계에 한 명 있겠나"라고 말했다.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대신 장 감독은 커피차 이벤트를 대안으로 내놨다. 장 감독의 커피차 이벤트는 오는 12일 정오 서울신문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