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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용산구 집값 2주 연속 하락…수도권 전역 매물 확대

입력 2026-03-05 14:00   수정 2026-03-05 15:14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에 매물이 풀리며 서울 집값이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보유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보다 0.09% 상승했다. 오름폭은 지난달 26일(0.31%) 이후 최근 5주 연속 축소됐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지난주에 이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률은 송파구(-0.09%) 강남구(-0.07%) 용산구(-0.05%) 서초구(-0.01%) 등의 순이다. 강남권 단지에서는 호가가 크게 떨어지고, 전고점보다 가격이 내린 거래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말 중개 거래로 21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이전 최고가(28억원)보다 6억1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정부 압박이 강해지면서 최근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호가도 2억원가량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관망세가 짙어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고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께 매수가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59㎡는 최근 2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31억50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내렸다. 일원동 B공인 관계자는 "중개 거래인데 기존에 30억대 초반에 거래됐던 물건이라 특수인 간 거래일 가능성도 있다"며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당장 매수보다는 좀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한강벨트와 경기 성남 분당구, 안양 동안구 등 규제지역에서는 매물이 급증하는 추세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등에 대한 세금·대출 압박을 이어가자 ‘절세 매물’이 시장에 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성남 분당구 아파트 매물은 3575가구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 1월 23일(2002가구)보다 78.5%(1573가구) 급증했다.

안양 동안구도 매물이 급증하는 지역이다. 동안구 매물은 지난 1월 23일 1830가구에서 이날 3024가구로 65.2%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1212가구→2132가구·75.9%), 송파구(3526가구→5578가구·58.1%) 등 한강 벨트 매물이 크게 불었다.

서울 전셋값은 수급 불균형으로 1년 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주일 전보다 0.08% 올랐다.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 물건 부족으로 올해 들어서만 1.05% 뛰었다.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0.09%)을 크게 웃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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