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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년만에 '카카오TV' 서비스 종료 결정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

입력 2026-03-05 14:29   수정 2026-03-05 14:37




카카오가 회사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 TV'를 설립 9년만에 종료한다. 급변하는 동영상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로 입지가 좁아지면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의 흐름과 운영 환경의 변화로 2026년 6월 30일부로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TV 동영상 백업은 3월 9일 오후 2시부터 할 수 있다. 신규 채널 생성과 VOD 업로드 중단은 6월 1일부터다.

카카오TV는 카카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다음의 영상 플랫폼에서 출발해 여러 차례 개편을 거치며 현재의 형태로 발전했다.

카카오가 카카오TV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동영상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고 콘텐츠 투자 구조가 변화하면서다.

카카오TV의 전신은 2000년대 중반 포털 다음이 운영하던 다음 TV팟(TV팟)이다. TV팟은 개인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인터넷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국내 초기 UCC(사용자창작콘텐츠) 기반 영상 플랫폼 가운데 하나였다.

이후 다음이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되면서 영상 서비스도 카카오 플랫폼과 결합됐다.

2017년 2월 카카오는 기존 TV팟을 개편해 카카오TV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 서비스는 개인 방송 중심이던 TV팟에서 한 단계 나아가 라이브 방송, 예능·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 연예·스포츠 중계 등을 결합한 종합 동영상 플랫폼을 지향했다. 주력인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유통 구조도 구축했다.

이후 카카오TV는 카카오의 콘텐츠 계열사들과 협업하며 웹드라마와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했다. 2020년에는 모바일 중심의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을 본격화해 짧은 형식의 드라마와 예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과 경쟁이 심화되고 콘텐츠 투자 구조가 변화하면서, 카카오는 이후 콘텐츠 전략을 OTT 서비스 웨이브, 티빙 등 외부 플랫폼과의 협력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제작 사업으로 점차 조정했다.

카카오TV는 초기의 종합 OTT 지향 플랫폼에서 카카오 생태계와 연동된 영상 유통 채널 성격이 강해졌지만,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서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면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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