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쿠팡의 월매출이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소비자들의 '탈팡'이 이어지고, 네이버·컬리 등 경쟁업체들이 빈틈을 파고들면서다.
5일 대체데이터플랫폼 한경Aicel(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카드결제 추정액은 전년동월대비 0.04% 줄어든 3조320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쿠팡의 월별 카드결제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지난달 카드결제엑은 2조7230억원으로 전년대비 6.32% 늘었고, 컬리 역시 1554억원으로 전년대비 13.23% 증가했다.
쿠팡 모바일 앱의 사용자 역시 최근 감소세다. 모바일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전월 대비 0.2% 줄어든 3312만3043명이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전월 대비 5.9% 증가해 750만7066명으로 집계됐다. G마켓도 전월보다 2.4% 증가한 696만2774명을 기록했다.
쿠팡 정보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경쟁사들은 쿠팡에서 이탈한 이용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 앱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멤버십 혜택을 강화했다. SSG닷컴은 구매액의 7%를 적립하는 '쓱세븐클럽' 멤버십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선 쿠팡의 매출이 정체되면 현재 쿠팡이 진행 중인 대규모 물류망 투자 역시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급격한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국에 46개의 풀필먼트센터(FC)를 확보해 왔다. 지난해도 대구시, 경기 남양주, 충북 제천 등지에서 물류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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