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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대구·경북을 버렸다" 맹공

입력 2026-03-05 15:31   수정 2026-03-05 16:03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처리 지연을 두고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대구·경북을 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5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구 출신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경북 안동 출신"이라며 "시도민들은 '결정권을 가진 고향 사람들이 우리를 버렸구나'는 지역 차별에 대한 울분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여당이든 정부든 국민 통합과 국토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데, (민주당이) 정치공학적 계산으로 TK통합을 의도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합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김 전 총리가 출마한다면 대구에선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민주당이) 가진 것 같은데, (통합이 돼) 경북까지 들어오면 (당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통합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당의 정치공학적 계산 결과로 대구·경북의 미래를 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지연 규탄대회에서 나온 '노리개' 발언과 관련해서는 "법사위에서 아무런 합리적인 이유 없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자기들 지지 기반인 광주·전남만 통합하고 난 다음 말도 안되는 조건을 붙이고 있다"며 "대구·경북 지역을 가지고 장난친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12일 본회의가 있어 아직은 시간이 좀 있다"면서도 "이번을 놓치면 최소한 빨라도 4년 뒤로 갈 수밖에 없다"고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인구 유출과 지역 소멸 위험을 조속한 통합 추진의 이유로 들었다. "대구는 매년 인구가 1만 명 이상 줄어드는데 그중 청년이 6000~7000 명씩 빠져나가고 있고, 경북은 22개 시·군 중 8개가 소멸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지방이 기업과 일자리를 끌어올 수 있게 만드는 소위 '게임의 룰'을 바꾸는 국가적 과제"라고 규정했다.

주 부의장은 "통합이 무산될 경우 광주·전남은 20조 원을 받게 되고 알짜 공기업과 주요 국책 사업이 가는데, 대구·경북은 지원을 못 받는다면 상실감이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가 끝내 그런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 '충남·대전'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왜 대구·경북이 충남·대전의 부속물이나 협상의 대상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구·경북은 법이 요구하는 완결 요건을 다 갖췄다. 대전·충남 시도민이 하지 않겠다고 하면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통합이 선거 국면의 유불리를 결정짓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치적 계산이 있었다면 작년부터 통합 관련법을 국회 법제실에 검토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현역 의원 5명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인데 그중 한 명도 예외 없이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 이후 청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현재 청사가 있는 안동과 포항에 기능을 분배하고, 통합 시장이 필요에 따라 옮겨가며 근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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