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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어질' 위아래로 급증한 코스피 VI…삼전 5초만에 '스톱'

입력 2026-03-05 16:24   수정 2026-03-05 16:37


‘코스피지수 -7.24%(3월3일), -12.06%(3월4일), +9.63%(3월5일)...’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발동한 변동성 완화장치 (VI) 건수가 전년동기 7배 수준으로 폭증했다. 주가가 급변한 사례가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상위 3대 종목에 개장과 함께 VI가 발동되는 사례도 나왔다.
'시총 1위' 삼전, 5초만에 VI 발동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VI가 955건 발동됐다. 주식, 수익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한 수치다. 지난달 하루 평균 발생한 VI 건수(183.4건)의 다섯배가 넘는 수치다.

VI는 개별 종목에 대한 가격 안정화 조치 중 하나다. 특정 종목에 갑자기 매도·매수 주문이 몰려 주가가 급변할 경우엔 '냉각 기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한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SK스퀘어 등은 각각 개장 직후 VI가 적용됐다. 각각 전 거래일보다 가격이 1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장이 열린지 단 5초만에 VI가 걸렸다. 이 종목은 기준가격인 전날 종가 17만2200원에 비해 12.10% 치솟은 19만3000원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현대차는 개장 8초만에 12.60%, SK하이닉스는 22초만에 14.70%가 뛰면서 VI가 발동했다.

이들 기업 관련 ETF인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등도 줄줄이 VI 적용 대상이 됐다.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을 비롯해 ‘TIME 코스피액티브’, ‘HANARO 코리아밸류업’, ‘RISE 5대그룹주’, ‘SOL 200 Top10’ 등 코스피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도 VI가 걸렸다.
3~5일 평균 957건…전년동기 7배 넘어
코스피에서 발생한 VI 건수는 이달 들어 폭증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여파로 시장 전반이 급락과 급등을 거듭한 까닭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5일 코스피 VI 발동 건수는 2872건에 달한다. 일평균으로 치면 957.3건에 달한다. 작년 3월 첫 3거래일간 일평균 VI 건수(132.6건)의 7.2배에 달하는 수치다.

변동성 장세 와중 같은 종목의 VI 방향이 들쭉날쭉하게 여러번 발동된 경우도 나타났다. '유가 테마주'로 통하는 흥아해운은 5일에만 VI가 6번 발동됐다. 개장 직후 하방 VI가 발동한 뒤,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오전 장중 상방 VI가 이어졌다. 오후 장중 한때엔 주가가 출렁이며 다시 하방 VI가 발동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VI가 걸린다는 건 단기간에 매수세나 매도세가 확 쏠렸다는 의미"라며 "단일가 매매 과정에서 호가가 한번에 쌓이면서 체결 가격이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VI 발동 종목에 섣불리 따라붙으면 단기 변동성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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