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국내 주식투자자들 얘기다. 이란 사태에 급락하던 코스피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장을 마쳤다. 상승폭은 역대로 봤을 때 가장 컸다. 직전 1위는 지난 2월 3일 기록한 338.41포인트였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날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698.37포인트(12.06%) 급락,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지수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미국이 이란에 종전 협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반등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었다. 중동 군사 충돌 소식 이후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다시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투자자 역시 매수세에 가세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란 사태가 예측이 어려운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는 상·하방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는 필수”라고 분석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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