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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시대, CPU의 재발견…인텔 "서버용 내년까지 공급 부족"

입력 2026-03-05 17:00   수정 2026-03-06 00:28

인텔이 4일(현지시간) 자사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CPU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새로운 병목 지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브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콘퍼런스에서 “인텔 공장 내부 및 반도체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증가하는 주문량을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테크 뉴스레터 언커버알파 등에 따르면 최근 인텔은 중국 고객사에 특정 서버용 CPU 배송에 최장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통보하고, 가격도 10% 인상했다. 진스너 CFO는 “인텔의 많은 공장이 100% 이상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적어도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용 칩 확보 경쟁을 수요 급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AI에이전트는 질문에 대한 답뿐만 아니라 도구 사용, 웹 검색, 데이터베이스 조회,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호출, 코드 작성 등 실제 사람이 하는 업무를 대신 수행한다. 이런 실행의 영역에서는 복잡한 연산을 하는 CPU가 필수다. 인텔과 조지아텍은 지난해 11월 논문을 통해 “AI에이전트 기반 업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 지연 중 50~90% 정도는 CPU 성능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AI칩 개발사도 CPU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GPU 루빈과 CPU 베라로 이뤄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서 베라를 떼어내 독립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메타가 지난달 17일 엔비디아 AI칩 중 그레이스 등 CPU를 사들여 데이터센터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엔비디아 CPU를 독립형 서버에 사용하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는 메타가 처음이다. 메타는 작년 말 ‘마누스AI’를 인수하며 AI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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