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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글로벌 SMR 거점'으로 뜬다

입력 2026-03-05 18:38   수정 2026-03-05 23:51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개발과 원전산업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가 ‘글로벌 SMR 제조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

경상남도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판 삼아 21개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5412억원 수준이다. 이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집적된 340여 개 원전 기업의 제조 기술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소형모듈원자로는 대형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활용도가 높고 초기 건설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전 세계에서 127여 개가 설계됐다. 2040년에는 글로벌 SMR 시장 규모가 약 6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주요국에서는 대형원전 건설 확대와 함께 SMR 기술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SMR은 일체형 설계와 피동 안전 계통으로 안전성이 높고, 모듈화 공법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AI·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다. 경상남도는 이번 소형모듈원자로 특별법 제정을 원전산업 재도약을 위한 제도적 전환점으로 보고, 육성 전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은 제조 혁신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4대 전략·10대 핵심과제·17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 달성과 SMR 제작 기간 80% 단축, SMR 제조 검사 기술 완전 자립, SMR 강소기업 100개 육성 등이 목표다. 동시에 경상남도는 1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경남의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SMR 제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장비·시설투자와 공정혁신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원전산업 성장펀드 지원기준 완화 및 확대, 조세특례제한법 내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SMR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기업 애로를 한 곳에서 해결할 특화단지를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지정할 수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를 포함해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SMR 산업 맞춤형 특화단지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편 도는 이같은 육성전략을 공유하고 지역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 4일 창원에서 ‘소형모듈원자로 강소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부 기업은 해외 원전 시장 진출 과정에서 현지 인증 절차와 협력 파트너 발굴에 어려움이 있다며, 수출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또 체계적인 정보 공유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를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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