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사진)의 시공사 선정 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입찰 서류 제출을 두고 조합과 대우건설 간 갈등이 불거진 데 이어 서울시가 시공사의 개별 홍보 지침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점검에 나섰다.5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이 늦춰지고 있다. 성수4지구는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9일 마감한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했다. 당시 제출한 입찰 제안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합과 대우건설 간 해석이 엇갈리며 잡음이 일었다.
조합은 대우건설이 입찰 제안서에서 흙막이, 구조, 조경, 전기·통신 등 필수 설계도를 누락했다며 이를 중대한 하자로 봤다. 곧바로 유찰을 선언하고 재입찰 공고까지 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공고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성동구가 조합에 재입찰 공고 행위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조합은 이후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과 합의서를 작성하고 정상적인 입찰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지만 입찰 제안서 개봉은 보류됐다. 서울시가 별도로 건설사의 개별 홍보 문제를 점검하기로 하면서 제안서 개봉을 미뤄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4지구 사업지에 대한 점검을 최근 마쳤고, 조합과 성동구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수4지구는 지난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마치고 2031년 착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공권 입찰 과정이 계속 미뤄지면 사업 일정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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