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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활용 능력이 사회적 격차로 이어질 것"

입력 2026-03-05 18:30   수정 2026-03-05 23:36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열린 지 10년이 지났다. 인간 사고의 창의성과 유연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바둑에서 AI가 승리하며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10년 만에 AI는 과학 연구의 필수불가결한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는 5일 관악 캠퍼스 자연과학대학에서 ‘알파고에서 알파폴드까지’를 주제로 특별 대담을 열었다. 현재 UNIST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이 9단과 석차옥 서울대 화학부 교수가 AI 기술 발전과 사회적 의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9단은 알파고 이후 바둑계의 변화에 대해 “천지개벽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을 무시했던 프로 기사들이 이제 AI 없이 제대로 된 바둑 연구를 할 수 없을 만큼 전세가 역전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보급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반대로 AI를 잘 활용하는 상위 기사와 그렇지 못한 기사 간 격차가 커졌다”며 “AI 활용 능력에 따른 양극화는 바둑계를 넘어 산업 전반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 격차가 앞으로 더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학계에 미치는 파급력도 강력하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과학 및 인재 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석 교수는 이날 알파고 대국 이후 구글 딥마인드팀이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가 학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알파폴드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기술로, 2024년 개발자는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석 교수는 “바둑은 정해진 규칙 안에서 정답을 찾는 문제지만, 과학은 자연법칙 자체를 발견하며 해답까지 내야 하는 고차원적 영역”이라며 “2020년 등장한 알파폴드2는 이미 인간이 평생 연구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수준의 성취를 이뤘다”고 했다.

이어 AI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과학자를 대체하기보다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협력 도구가 될 것”이라며 “AI를 인간과 경쟁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활용해야 할 파트너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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