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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5초 만에 단일가 매매…변동성 완화 조치 확 늘었다

입력 2026-03-05 17:33   수정 2026-03-06 00:16

이달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변동성 완화 장치(VI) 건수가 전년 대비 7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한 영향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한 VI 건수는 총 2872건으로 집계됐다. 주식과 수익증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을 포함한 수치다.

이 기간 하루평균 발동 건수는 957.3건으로 지난달 하루평균 183.4건의 다섯 배가 넘는다. 지난해 3월 첫 3거래일간 하루평균 발동 건수(132.6건)와 비교하면 약 7.2배 수준이다.

VI는 개별 종목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락할 때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특정 종목에 매수 또는 매도 주문이 몰려 가격이 급변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해 일종의 ‘냉각 기간’을 둔다.

이날 주요 대형주에서도 VI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17만2200원 대비 12.10% 오른 19만3000원까지 치솟아 개장 5초 만에 VI가 발동했다. 현대차는 개장 8초 만에 12.60%, SK하이닉스는 22초 만에 14.70% 상승하며 각각 VI가 걸렸다.

이들 기업 관련 ETF도 연쇄적으로 VI 대상이 됐다. ‘ACE 삼성그룹섹터가중’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등이 대표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VI 발동으로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 상태에서 호가가 쌓이면 예상과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며 “VI가 걸린 종목은 단기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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