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4일 증시에서 레버리지 ETF를 대량 순매수했다. 기초지수 상승분의 두 배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국내 ETF 중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였다. 67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42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모두 급락한 지수가 빠르게 반등할 것을 기대한 베팅이다. 매수 당일 국내 증시는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해 두 ETF 가격이 각각 27.72%, 24.35% 급락했다.
업종 레버리지 ETF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90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795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694억원)가 순매수 4~6위였다. 4일 ETF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상품 중 7개가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개인의 이 같은 베팅은 하루 만에 큰 수익으로 돌아왔다. 코스피지수(9.63%)는 5일 역대 두 번째, 코스닥지수(14.1%)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이날 상승률은 25.75%에 달했다. 장중 39.74%까지 오르기도 했다. KODEX 레버리지 또한 장중 최고 25.96%, 종가 기준 19.8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업종 ETF 상승률은 더욱 가팔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33.01%,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29.25% 급등했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23.08%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증시가 강한 회복력을 보여준 데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인버스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전쟁 때문에 주식시장이 장기간 어려웠던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측면에서도 국내 증시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급락 영향으로 4일 기준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작년 5월과 비슷한 8배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실적)”이라며 “경기 사이클 확장 국면에서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대체로 -20% 내외가 최대로 그 이상 하락하려면 경기 사이클이 꺾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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