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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론'에 급락했는데 '반전'…이란 공습에 판 뒤집혔다

입력 2026-03-05 18:09   수정 2026-03-06 00: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01년 9·11테러 당시 미국은 무력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보이지 않는 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 협곡에 수만 발의 미사일을 쏟아붓고 수천 명의 미군이 피를 흘렸지만 그를 잡는 데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팰런티어는 이 같은 무력감 속에서 탄생했다. 2003년 ‘흩어진 첩보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테러리스트를 찾아내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팰런티어는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기관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2026년, 팰런티어의 인공지능(AI) 군사정보 시스템 아래 미군은 작전 개시 단 하루 만에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팰런티어 플랫폼이 실전성을 증명해내자 ‘거품론’을 내세우던 월가의 분위기도 바뀌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정부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팰런티어 AI가 주도한 이란 공습

팰런티어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6% 오른 153.1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간 11.7%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공습 첫 24시간 동안 1000여 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AI 기반 군사정보 플랫폼인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팰런티어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인공위성과 각종 감시장비 및 기타 출처에서 얻은 방대한 양의 기밀 데이터를 분석해 하메네이와 이란 수뇌부 인사의 실시간 동선을 파악해냈다. 이른바 ‘전쟁판 구글맵’ 역할을 한 것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전 팰런티어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이 회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80배(2025년 기준)에 달하는 탓이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팰런티어 주가 하락에 대규모로 베팅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거품론 속에 팰런티어는 지난해 11월 고점에서 석 달 만에 약 40% 급락했다.
◇실적으로 거품 논란 잠재울까
미국·이란 전쟁으로 팰런티어는 반등 계기를 잡았다. 데이비드 밀러 카탈리스트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팰런티어의 국방 산업용 소프트웨어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며 “국방 및 군사비 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팰런티어를 분석하는 31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이 매수 의견을, 9명이 보유 의견을, 2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올해 초만 해도 매수 의견이 9명에 불과했지만 UBS, HSBC, 미즈호, 다이와 등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팰런티어의 실적도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5달러로 월가 전망치(0.23달러)를 웃돌았다. 22개 분기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특히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까지 확대되며 공공 부문의 강력한 지배력을 입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가 팰런티어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계속되면서 PER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데이터스트림 컨센서스에 따르면 팰런티어 PER은 2024년 말 400배에서 현재 240배까지 내려왔으며,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갈 경우 2027년에는 80배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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