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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고속도로 뚫고 마곡 복합개발…낙후된 서남권 '혁신산업 거점' 조성

입력 2026-03-05 17:29   수정 2026-03-06 01:14

서울시가 총 7조3000억원을 들여 남부순환도로 지하화 등 서남권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고 산업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으로 2030년까지 7만3000가구를 착공하고 대규모 녹지를 조성해 생활·여가 중심지로 활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대개조 2.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사통팔달 교통체계 확립, 첨단산업 거점 조성, 신속한 주택 공급, 녹지 축 연계 확산 등을 4대 추진 전략으로 정하고 교통·산업·주거·녹지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먼저 남부순환도로를 지하화해 신림봉천터널을 통해 강남순환로와 연결한다. 서초 나들목(IC)에서 강서구 개화동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지하 고속도로망이 조성돼 통행 시간이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회대로도 지하화하고 서부간선도로는 5차로로 확장한다. 도로망 확충에 서울시 재정 2조3000억원을 포함해 총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철도망은 강북횡단선, 목동선, 서부선, 난곡선 등 4개 주요 노선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한다. 기존 경제성 중심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정책 효과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기에 서울시 예산 1조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준공업지역은 최첨단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한다. 먼저 강서구 마곡산업단지는 유보지를 복합용지로 전환해 문화·편의시설을 유치하고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 ‘마곡형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해 산업·연구기능이 결합된 문화 선도 산단으로 변모시킨다. 금천구 G밸리는 특화계획구역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구로구 온수산단은 스마트 산단으로 개발한다.

저활용 부지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물류 시설과 상업·주거·업무·생활체육 기능을 갖춘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전환한다. 약 1조9400억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구로구 ‘온수역 역세권활성화사업’, 영등포구 ‘동여의도 주차장 부지’, 금천구 ‘금천 공군부대’ 등도 개발을 추진한다.

서남권에서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84곳)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모아타운(37곳), 모아주택(1만1996가구), 가양·등촌 택지개발지구(3만9792가구)도 관련 절차를 신속히 밟아 2030년까지 약 7만3000가구의 주택을 착공할 예정이다. 48.4㎞ 규모의 ‘서울 초록길’ 등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

강영연/손주형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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