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급락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두 국가 간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전쟁 상황에 따라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겠지만 조정 국면에선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란 전쟁으로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이어가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자 증권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18.39% 오른 4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17.81%) SK증권(17.37%) 상상인증권(15.54%) 미래에셋증권(15.40%)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3일과 4일, 5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9조6990억원, 79조4720억원, 60조7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45조725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현대차(9.38%)와 기아(6.19%) 등 자동차 업종도 반등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부양 정책 기대까지 더해지며 2차전지와 바이오, 로봇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20.18% 상승한 16만800원에 마감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덮어줄 만한 소식이 전해지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 등이 대표적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 행정부가 장기전에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협상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전날 급락장에서 코스피지수의 하방이 5000선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했다는 심리까지 확산하자 강한 반등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단숨에 5580을 회복한 코스피지수의 시가총액은 4604조3577억원으로, 전날(4194조9468억원) 대비 409조원가량 늘었다. 사상 최고치(80.37)까지 치솟은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29% 급락해 73.71을 기록했다.
이날 급등에도 전문가들은 전쟁 상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란 내 지상전이 발발하는 등 전쟁 양상이 달라지면 증시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증시가 ‘W자 반등’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패닉셀링’(공포 매도) 이후엔 V자보다 W자 반등이 더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틀 연속 10% 이상 떨어진 사례를 보면 반등에 일단 성공하더라도 ‘급락 여진’을 재차 소화한 뒤 재상승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짚었다.
다만 재차 하락하더라도 직전 저점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이 확장하는 국면에서 코스피지수의 최대 하락폭은 20% 내외였다”고 말했다. 3~4일 코스피지수가 18.4%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가 다시 5000 밑으로 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종식되면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감안할 때 유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선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심성미/류은혁 기자 smshim@hankyung.com
◇ 나란히 10%대 뛴 반도체 투톱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27% 급등한 19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9만9700원까지 치솟으며 ‘20만전자’ 회복을 시도했다. SK하이닉스는 10.84% 뛴 94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란 전쟁으로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이어가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자 증권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18.39% 오른 4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17.81%) SK증권(17.37%) 상상인증권(15.54%) 미래에셋증권(15.40%) 등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3일과 4일, 5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69조6990억원, 79조4720억원, 60조7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루평균 거래대금(45조725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현대차(9.38%)와 기아(6.19%) 등 자동차 업종도 반등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부양 정책 기대까지 더해지며 2차전지와 바이오, 로봇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20.18% 상승한 16만800원에 마감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덮어줄 만한 소식이 전해지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는 소식 등이 대표적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 행정부가 장기전에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협상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전날 급락장에서 코스피지수의 하방이 5000선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선반영했다는 심리까지 확산하자 강한 반등세가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 “W자 반등 가능성”
이날 단숨에 5580을 회복한 코스피지수의 시가총액은 4604조3577억원으로, 전날(4194조9468억원) 대비 409조원가량 늘었다. 사상 최고치(80.37)까지 치솟은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8.29% 급락해 73.71을 기록했다.이날 급등에도 전문가들은 전쟁 상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란 내 지상전이 발발하는 등 전쟁 양상이 달라지면 증시가 다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증시가 ‘W자 반등’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패닉셀링’(공포 매도) 이후엔 V자보다 W자 반등이 더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이틀 연속 10% 이상 떨어진 사례를 보면 반등에 일단 성공하더라도 ‘급락 여진’을 재차 소화한 뒤 재상승을 시도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짚었다.
다만 재차 하락하더라도 직전 저점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이 확장하는 국면에서 코스피지수의 최대 하락폭은 20% 내외였다”고 말했다. 3~4일 코스피지수가 18.4%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가 다시 5000 밑으로 밀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종식되면 다시 전고점을 회복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감안할 때 유동성 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선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심성미/류은혁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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