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둘 만큼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련 도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 통계에 따르면 영화 공식 개봉일인 지난달 4일 이후 단종(재위 1452∼1455)이나 세조(재위 1455∼1468), 조선 왕조 역사를 다룬 책 대출이 늘었다. 도서관 정보나루는 전국 공공 도서관 약 1500곳에서 수집한 장서 자료, 대출 현황 등을 분석해 공개하고 있다.
가장 대출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책은 이광수 작가의 소설 '단종애사'다.
출판사 새움에서 2015년 출간된 '단종애사'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 달에 10~20여건 대출이 이뤄졌으나 지난달 총 148건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대출 건수(28건)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이다. 비전비엔피 출판사에서 2014년 펴낸 '단종애사'는 올해 1월까지 대출 건수는 10건이었지만, 2월에는 42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단종애사'는 이광수 작가가 1928년부터 1929년까지 동아일보에서 연재한 소설로, 작가 사후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한 상태다. 단종과 수양이라는 대립적 인물 구도를 축으로 왕조적 적통성을 지닌 단종을 지지하는 사육신 계열과 수양대군을 왕으로 옹위하고자 하는 한명회, 정인지 일파의 대결이 그려진다.
2005년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된 역사 만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시리즈 중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다룬 5권 역시 영화 개봉을 전후해 월별 대출 건수가 70건에서 186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이 2016년 출간한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대한민국이 선택한 역사'는 지난달 총 586차례 대출이 이뤄지며 대출 순위로는 1462위를 기록했다.
도서관뿐 아니라 출판계에서도 단종 열풍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영화 개봉 직후부터 이달 2일까지 '조선왕조실록'을 키워드로 한 도서 판매량이 개봉 이전 기간보다 2.9배 늘었다.
'단종애사'의 인기가 입증되면서 이 소설을 다시 출간하는 곳들도 늘어났다.
한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5일까지 977만799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평일에도 18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만큼 주말에 무난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하리라는 관측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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