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입 반수생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학년도부터 20년간 적용된 내신 9등급제가 올해로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5등급제가 실시된다. 올해가 9등급제 성적을 갖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 N수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런 영향으로 올해 반수생 규모는 10만 명대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반수생 규모는 2025학년도엔 9만3195명, 2026학년도는 9만2390명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10만 명 내외까지 늘어난다면 수시, 정시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연고, 주요 대학,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 도전 흐름이 얼마나 강하게 나타날지가 관건이다. 이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학 중도 탈락자 수를 들 수 있는데, 상위권 대학 중도 탈락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연고 중도 탈락자 수는 대학알리미 공시 연도 기준으로 2021년 1624명, 2022년 1971명, 2023년 2131명, 2024년 2126명, 2025년 2496명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의치한약 중도 탈락자 수도 2021년 311명, 2022년 360명, 2023명 521명, 2024년 660명, 2025년 1004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상위권 대학 중도 탈락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사탐런 또한 역대 최고를 갈아치울 확률이 높다. 사탐런은 수학은 미적분, 기하 등에 응시하면서 탐구는 과학에서 사회로 갈아타는 현상을 일컫는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서 사탐·과탐에 대한 제한이 없는 대학이 많고, 정시 과탐 가산점의 영향력이 미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능에서 사탐 응시자는 2025학년도를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수능에서 사탐을 1과목 이상 응시한 학생 비중은 2024학년도 50.3%로 최저를 기록한 후 2025학년도 61.0%로 반등했고, 2026학년도에는 77.1%로 통합수능 기간 내 최고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기준으로 사탐에서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과목은 사회문화로 전년 대비 7만4947명이 늘어난 23만9403명에 달했다. 다음으로 생활과윤리 19만6382명, 윤리와사상 4만6145명, 한국지리 4만2518명, 세계지리 4만1655명 순이었다. 사탐 응시자 수가 늘어난 만큼 과탐 응시자 규모는 축소됐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과목은 지구과학Ⅰ로 2025학년도 14만2672명에서 2026학년도 10만6729명으로 3만5943명이 줄었다.
사탐런은 탐구 과목 간 유불리를 심화할 수 있다. 특히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과 관련해 과목 간 유불리는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탐 응시자는 응시 규모가 커진 만큼 2등급 이내 충족 인원이 늘어 수시 수능최저 충족에 유리한 반면, 과탐 응시자는 그만큼 불리함을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과탐 응시자의 경우 2등급 이내 충족 인원이 크게 줄면서 수시 최저 충족에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탐 선택을 고민 중이라면 최대한 빨리 결정짓기를 권한다. 가급적 3월 학력평가부터 사탐으로 응시해 내 전국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도 수능 과목 중 탐구가 입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지막까지 탐구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급작스럽게 발표된 지역의사제도 올해 입시를 흔들 최대 변수 중 하나다. 교육부 발표 기준 지역의사 전형 증원 규모는 2027학년도 490명, 2028학년도 613명, 2029학년도 613명에 달한다. 기존 전국 의대 정원이 3058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의 증원이다. 자연계 최상위권인 의대 정원이 늘어난 만큼 의대 경쟁률, 합격선뿐 아니라 연쇄적으로 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는 물론 서연고 등 상위권대 자연계 일반학과의 합격선까지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사 전형은 지역인재와 유사한 방식으로 해당 권역 학생에게만 지원 자격을 부여하는데, 의정부권·남양주권·인천서구권 등 경인 일부 지역도 포함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방권 학생들은 현행 지역인재에 지역의사 전형도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의대 도전 기회가 상당히 넓어졌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기존 지역인재와 지역의사제 정원을 합해 의대 지역선발 전체 규모는 전국 합산 1845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인재는 2026학년도, 지역의사제는 613명 선발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추산이다. 권역별로는 호남이 462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부울경 427명, 충청 390명, 대구·경북 310명, 강원 170명, 제주 56명, 경인 30명 순으로 분석됐다. 권역 내 고교당 의대 합격 가능 인원으로 보면 제주가 2.5명으로 가장 높다. 제주 지역은 학교별로 전교 3위권까지 의대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충청 2.1명, 호남 2.0명, 강원 2.0명, 대구경북 1.7명, 부울경 1.5명, 경인 0.3명 순이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