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공천을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송영길 전 대표가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닌 계양구 주민들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타 지역구 차출론' 등 전략적 배치에 선을 긋고, 탄탄한 지역 연고와 주민 여론을 앞세워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계양을 출마 의지를 묻는 질문에 "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당의 결정이 정치공학적인 결정이나 정치인들만의 이해득실 계산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의 뜻이 반영된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체급이 높은 송 전 대표를 다른 지역구로 돌리고, 정치 신인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계양을 공천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송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러한 당 지도부의 셈법을 '정치공학'으로 규정하며 경계한 것으로, 계양구 민심을 중심에 둔 정정당당한 승부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 전 대표는 김 전 대변인을 의식한 듯 계양구와의 깊은 인연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 판결이 나자마자 아내가 저한테 말도 않고 바로 옛날에 살았던 계양구 영남아파트에 계약을 하고 왔더라"며 "저의 청춘이 녹아 있고, 딸과 아들이 모두 계양구에서 초·중·고교를 나왔다"고 호소했다. 뒤늦게 계양을 경쟁에 뛰어든 후보들에 비해, 자신이 지역 주민들과 오랜 세월 호흡해 온 '진짜 계양 사람'임을 부각해 여론의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는 계양을에서만 5선을 지냈다가 2022년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당시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대통령은 송 전 대표가 내려놓은 지역구인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이른 시일 내 정계복귀할 수 있었다. 송 전 대표는 "과연 계양구 주민들이 어떤 사람이 지역을 대표해 줘야 보답이 되는 것인가, 판단의 주체는 주민들"이라며 3월 한 달간 민심 다지기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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