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최근 급등락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증가세가 유지되는 국면에서 하락장에 접어들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6400에서 7000으로 상향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정은 기술적 조정 과정으로, 박스권 이후 반등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지정학적 위기 사례 분석 시 충격 이후 3~12개월 내에 지수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20%에서 130%로 올려잡았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상향 조정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 최근 주가 조정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까지 낮아져 자기자본이익률(ROE)가 2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도 잦아들 것이라고 봤다. 올해 150억달러(약 22조원)를 순매도했으나 이는 주로 반도체 종목의 차익 실현과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외국인 지분율은 34.5%로 포지션이 가득 차 보이지만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다"며 "개인 신용융자 잔고는 절대 금액은 늘었으나 시가총액 대비 0.6% 수준으로 5년 내 최저치에 해당한다"고 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 관련 로봇, 전력 설비, 원자력, 방산, 조선 등을 제시했다. 반도체 투톱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가 앞서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크고 고대역폭메모리(HBM)4 개발에서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했다. JP모간도 같은 이유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는 향후 수년간 HBM 시장 내 점유율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미국 증시 상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봤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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