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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가 된 안네 프랑크의 일기장

입력 2026-03-06 17:08   수정 2026-03-06 17:09

유대인 소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발레 '안내 프랑크'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오는 4월 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공연은 이날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열린다.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은신 생활을 했던 안네 프랑크의 기록인 '안네의 일기'를 발레로 재해석한 것이다. 원작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극은 안네가 일기 속 가상의 친구 키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조로 전개된다.1942년부터 1944년까지 은신처에서 보낸 13~15세 시절의 기록을 따라가며, 전쟁과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 배경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았던 한 소녀의 성장과 희망을 무용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주인공 안네 역은 실제 사춘기 소녀인 계원예고 재학생 김하은이 맡는다. 김하은은 제54회 동아무용콩쿠르 동상, 제44회 서울발레콩쿠르 금상, 2026 YGP코리아 2위 등을 수상한 차세대 발레 유망주로 미국 뉴욕의 아메리칸발레씨어터 주니어 컴퍼니 합격자이기도 하다. 2025년 '안네 프랑크' 초연에서도 무대에 섰다.



안네의 친구이자 연인 페터 역에는 무용수 문준온이 출연하며, 키티 역은 스테파니 김 댄스시어터샤하르 수석무용수가 맡는다. 특히 안네와 페터가 함께 추는 2인무는 작품의 주요 장면으로, 전쟁 속에서도 피어나는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안무는 지우영이 맡았다. 그는 독일 하노버국립대학에서 수학했으며 2003년 한국발레협회 신인안무상을 수상한 이후 20여 년 동안 '사운드 오브 뮤직', '레미제라블', '마태수난곡', '소월의 꿈' 등 40여 편의 창작발레를 선보여 왔다.

제작진은 "안네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적 재현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의미를 묻는 기록"이라며 "이번 무대가 전쟁과 증오를 넘어 인간의 존엄과 희망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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