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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설'에 흔들린 채권시장…"채권 투자 검토 안 해"

입력 2026-03-06 14:03   수정 2026-03-09 09:38

이 기사는 03월 06일 14: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도 금리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 채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지자 국고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삼성전자 측은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3일 연 3.446%에서 3.594%로 0.148%포인트(14.8bp) 급등한 데 이어 4일 0.038%포인트 상승했다가 5일에는 0.043%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루 단위로 큰 폭의 등락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3년 만기 AA- 회사채 금리도 전쟁 이전 연 3.637%에서 지난 5일 연 3.777%로 0.140%포인트 상승했다.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금리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지난 5일에는 삼성전자가 국내 채권 투자를 염두에 두고 대형 자산운용사들에 투자 관련 계획서를 요청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지기도 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조 단위’ 채권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보도가 확산하자 실제 국고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채권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해당 소문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채권시장에서 3, 5년물 국고채를 직접 매입한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채권 투자와 관련된 대기업 움직임이 실제 수급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있었던 점도 시장을 민감하게 만든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SK하이닉스가 1조원 규모 자금을 증권사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랩·신탁)에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실제 증권사들이 1년 만기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를 대거 매입하자 1년 이하 여전채 금리가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채권시장은 작은 뉴스에도 금리가 크게 움직일 만큼 변동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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