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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박' 40대 女 자산가, 120억 굴리는 방법이…'깜짝' [영앤리치 포트폴리오]

입력 2026-03-07 17:42   수정 2026-03-07 18:45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창업가에게 자산관리는 또 다른 과제가 된다. 사업에서 이미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금융자산 운용에서는 수익률보다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창업해 빠르게 성장시킨 40대 초반 여성 대표 A씨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지분 일부 매각과 배당수익을 통해 약 120억원의 금융자산을 확보했지만 기존 포트폴리오는 소비·플랫폼 기업 중심의 개별 종목에 집중돼 있었다. 사업과 금융자산이 동일 산업에 노출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조였다.

A씨는 최근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자산 구조를 점검한 뒤 안정적인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싶었다.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자산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포트폴리오는 안전자산 30%, 위험자산 70% 구조였는데 이를 안전자산 60%, 위험자산 40%로 재편했다.

안전자산에는 달러 자산과 미국 중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했다. 달러 자산은 환율 상승 시 자연스러운 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국채 ETF는 금리 하락 국면에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을 노릴 수 있어서다. 여기에 확정금리형 연금보험을 활용해 장기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과세 이연 효과도 함께 노렸다.

금 ETF는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자산으로 편입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현금은 시장 조정 시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유동성 자금으로 유지했다.

위험자산은 산업 편중을 줄이고 글로벌 성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했다. 미국 나스닥 ETF와 S&P500 ETF를 편입해 혁신 기술 기업 및 글로벌 우량 기업의 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 국내 코스피 ETF도 일부 편입해 지역 분산 효과와 비과세 혜택을 동시에 고려했다.

A씨의 이해도가 높은 소비재산업은 글로벌 소비재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편입했다. 개별 종목 투자 대신 펀드를 활용해 산업 집중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었다. 일부 자금은 비상장 스타트업 투자에 배분해 초과 수익 기회를 노렸다. 다만 전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비중은 제한적으로 설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도 이런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물가가 다시 상승하는 가운데 기업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소비와 경기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는 이미 경기 회복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고용 시장도 둔화 조짐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위험자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웠다.

강수진 하나은행 용산PB센터 골드 PB부장은 “기업가 고객은 이미 본업에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자산은 수익 극대화보다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인 자산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수십 년 동안 투자를 이어가야 하는 만큼 단기 수익률보다 장기적인 자산 성장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구간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시장이 조정받을 때 다시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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