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물산 패션 부문 매출은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8% 소폭 증가해 가까스로 외형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소비 침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는 신규 수입 브랜드 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 설명했다.
새로운 전략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프랑스 패션그룹 SMCP와 계약을 맺고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등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이들 브랜드의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을 맡는다. 2007년 미국 브랜드 띠어리를 국내로 들여와 국내에서만 연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메가 브랜드’로 키워낸 노하우를 이들 브랜드에 적용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그간 삼성물산 수입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었던 컨템퍼러리 브랜드 아미, 메종키츠네 등의 성장세는 최근 들어 확 꺾였다. 이들 브랜드는 2022~2023년 로고를 앞세운 디자인으로 M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삼성물산 패션이 ‘2조원 매출 클럽’에 진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로고가 강조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줄고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자 성장 폭이 크게 둔화했다.
삼성물산의 또 다른 성장 전략은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해외 시장 확장이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필리핀 최대 쇼핑몰 ‘몰 오브 아시아’에 해외 1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해외 컨템퍼러리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초 일본 여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CFCL’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여성 패션시장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중고가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패션업계가 이런 콘셉트의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LF도 수입 슈즈 브랜드 ‘우포스’와 ‘아일랜드 슬리퍼’를 올해 초 국내로 들여왔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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