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코스닥지수는 3.43% 상승한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 급등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며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이란전쟁이 시작된 이후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쟁 전 수준(1192.78)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아직 전쟁 이전보다 10.5% 낮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02% 오른 5584.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 자금도 코스닥시장을 향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2월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조4400억원, 2조2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각각 2조2310억원, 1조48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팔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이후 28조11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정부 시장 활성화 의지 강한데다 액티브 ETF 출시 기대감도 한몫
특히 코스닥지수가 14.1% 급등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5일 외국인은 83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급등세를 주도했다. 기관 역시 코스닥시장 종목 매집에 열중하고 있다. 이달 들어 1조4830억원, 지난달 이후로는 2조2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중동 전쟁이 코스피지수를 짓누르는 동안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의 바이오와 로봇, 2차전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달 들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고영을 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알테오젠(720억원)과 에코프로비엠(600억원), 에이비엘바이오(480억원), 에임드바이오(45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 ETF로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KODEX 코스닥150’에는 5996억원이 유입됐다. 자금 유입 순위 4위를 차지했다. ‘TIGER 코스닥150’(2884억원)도 12위에 올랐다.
이달 출시될 코스닥 액티브 ETF 상품도 코스닥지수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오는 10일, 한화자산운용은 17일 코스닥지수나 코스닥150지수를 활용한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편입 종목 선정에 적극 개입하는 상품이다. 증권가에선 기관의 장기 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에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간 PBR 격차가 1.4배까지 벌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지수는 PBR 3.4배 수준(150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익 추정치가 크게 오르며 지수가 급등한 코스피지수와 달리 정책에 기대 상승한다는 점은 코스닥시장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다. 코스닥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9배로 지난 5년 평균인 18배를 웃돈다. 부실한 이익 체력도 걸림돌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추정치 기준 코스닥 전체 상장사 가운데 적자 기업 비중은 약 42%에 달한다. 정부가 좀비기업 상장폐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퇴출돼야 할 기업이 여전히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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