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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고용 충격에 이틀 연속 하락…나스닥 1.6% '뚝'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3-07 07:08   수정 2026-03-07 07:09


원유 공급 불안에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뉴욕증시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만750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0.69포인트(1.33%) 내린 6740.02, 나스닥종합지수는 361.31포인트(1.59%) 주저앉은 2만2387.68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 중동발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물가 불안이 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9.89달러(12.21%) 폭등한 배럴당 90.90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 9월 28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번 주에만 23.88달러 뛰면서 주간 상승률이 35.63%에 달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이 유가 급등을 유도했다. 인접국 산유 시설에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날렸고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경색을 이끌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뛰고 경기가 악화하면 전쟁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그러면 트럼프도 이란 전쟁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이유다.

수출길이 막히고 산유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중동 산유국들도 감산에 들어갔다. 쿠웨이트는 저장 공간이 포화해 일부 유전에서 감산을 시작했고 이라크도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했다.

미국 고용지표도 악화하면서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5만9000명 증가와 15만명 넘는 괴리가 발생하며 고용 악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12월 고용도 6만5000명 줄어든 1만7000명 감소로 조정됐고 1월 수치도 4000명 내린 12만6000명 증가가 됐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고용 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만큼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월가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2% 감소하면서 소비 둔화 흐름을 재확인했다.

유가 급등과 고용 악화 여파는 업종 전반에서 나타났다. 산업과 금융, 임의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기술, 부동산이 1% 넘게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93% 급락했다. 원유 공급망 교란으로 칩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엔비디아와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고 ASML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인텔, KLA는 6%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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