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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오페라엔 아무도 관심 없다?” 티모시 샬라메 발언에 글로벌 공연계 반발

입력 2026-03-08 13:37   수정 2026-03-08 13:38

"발레나 오페라처럼 '이걸 계속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티모시 샬라메(30)의 발언이 발레와 오페라 업계를 중심으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샬라메는 지난 2월 2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텍사스대학교에서 열린 CNN·버라이어티 타운홀 행사에서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대담하던 중 발레와 오페라를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라며 언급했다. 이는 샬라메가 영화의 사양산업화를 걱정하며 했던 말에 이은 것이다. 이어 그는 "발레와 오페라 관계자들에겐 존중을 표한다"며 "지금 발언 때문에 시청자 14퍼센트 정도는 잃었을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3월 초 소셜미디어의 '영상 클립'으로 확산하면서 공연예술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오페라 제작 현장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며 "이건 당신을 위한거야, 티모시 샬라메(This one’s for you, Timothee Chalamet)"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영상에는 무대 제작자와 의상 디자이너, 연주자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



런던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역시 6일 SNS를 통해 공연 장면과 관객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이들은 "매일 밤 로열 오페라하우스에는 수천 명의 관객이 모인다"며 "(샬라메 당신이 원한다면) 문은 열려있다"는 초대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발레와 오페라는 결코 고립된 예술이 아니며 연극, 영화, 패션 등 다양한 예술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오늘날에도 전세계 수백만명의 관객이 이 예술을 즐긴다"고 강조했다.

무용계 인사들도 샬라메의 발언에 반박하는 내용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영국 출신 안무가 크리스토퍼 휠든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Many people care)"며 "누가 발레와 오페라를 신경 쓰냐고 말한 오스카 후보의 말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춤은 보편적인 언어이며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술"이라며 "발레와 오페라는 과거의 유물이 아닌 계속 진화하는 살아있는 예술"이란 점을 알렸다. 이밖에도 LA오페라, 빈슈타츠오퍼, 바이에른슈타츠오퍼 등 여러 공연예술 단체들이 만원 객석 사진과 공연 영상을 게재하며 반응을 보였다.



발레와 오페라계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관객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세계적인 발레단과 오페라 극장들은 최근 몇년 사이 관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며 매진 사례도 늘고 있기 때문.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표현은 부적절했다는 게 공통된 생각이다. 메트오페라에 따르면 2025~2026년 시즌 기준 객석 점유율은 72%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회권 구매자의 평균 연령도 팬데믹 전 50세에서 최근 44세로 크게 낮아지면서 올드한 예술이라는 편견을 깼다.

일각에서는 샬라메의 발언이 영화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비유적 표현이며 맥락이 삭제된 채 확산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발레와 오페라가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공연예술의 현재적 의미를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발레 비평가 지아 쿨라스는 6일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며 "대중의 무관심이나 박물관 예술처럼 보존에만 급급한 모습이 오늘날 대중이 발레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을 반영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발레라는 예술 형식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그리고 왜 대중과 멀어지게 됐는지 되돌아볼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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