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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성 비중 25%로 늘어…남녀 임금 격차 30% 육박

입력 2026-03-08 11:02   수정 2026-03-08 11:04


국내 주요 대기업의 여성 직원 채용이 늘었으나 여전히 전체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과의 임금 격차도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지난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10%에 포함되는 대기업 150곳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2023년(24.7%)보다 0.3%포인트 상승한 25.0%로 집계됐다. 여전히 대기업 직원 4명 중 1명 수준에 머물렀지만, 2023년과 비교해 남성 직원은 1890명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2876명 늘어나 여성 고용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여성 직원 3만45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마트(1만4515명) 롯데쇼핑(1만2579명) SK하이닉스(1만897명) 등도 여성 직원이 1만명을 넘었다.

업종별로는 유통·상사 업종의 여성 비중이 51.2%로 가장 높았고 금융(50.9%) 식품(42.0%) 운수(38.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7.4%) 기계(7.7%) 철강(5.3%) 업종은 여성 비중이 10% 미만으로 낮았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으나,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2024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940만원, 여성 직원은 7090만원으로 여성 급여는 남성의 71.3% 수준이었다. 남녀 임금 격차는 28.7%로 2023년(30.2%)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19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NH투자증권이 1억31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삼성증권(1억247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1960만원) 삼성생명(1억1900만원) SK텔레콤(1억1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15개 업종의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제약 업종의 여성 직원 보수는 7190만원으로, 남성(8940만원)의 80.4% 수준을 기록해 성별 임금 격차가 다른 업종에 비해 적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요 150개 대기업 가운데 62.7%가 2023년보다 2024년에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출산 등 인구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만큼 기업들도 우수한 여성 인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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