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가 개그맨 김수용의 급성 심근경색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퍼진 '프랭크 징후' 논란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의사들 밥줄 끊길 각오로 말합니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으로 조회수 45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뇌졸중 마스터' 이승훈 교수가 출연했다. 김주하 앵커는 이승훈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를 직접 만나 뇌졸중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김수용의 심근경색 이후 온라인에서 확산된 '프랭크 징후' 논란에 대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의학 논문으로도 많이 나오는데, 귓불과 심장은 거리도 멀고 조직도 다르기 때문에 논리적 비약"이라며 "해당 의견은 의학적 미신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김수용의 귀에 있는 깊은 대각선 주름이 심근경색 전조 증상이라는 '프랭크 징후'라는 주장이 퍼지며 관심을 끌었다. 김수용은 지난해 11월 13일 경기 가평에서 유튜브 촬영 도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빠른 이송과 혈관확장술로 고비를 넘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재석 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역시 지난해 12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명확하게 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귀에 주름이 생기는 것은 노화 현상"이라며 "귓불 주름 때문에 덜컥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뇌졸중이 '소리 없는 암살자'로 불리지만 인과가 비교적 명확한 질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졸중이 발생하는 과정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먼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음주, 흡연, 비만, 심방세동 등 7가지 위험 요인이 1단계이며, 이러한 위험 요인이 동맥경화로 발전하는 것이 2단계다. 이후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이 3단계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 교수는 "동맥경화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혈압 130/80, 당화혈색소 7.0 이하, LDL 콜레스테롤 160 이하의 '황금 수치'를 1년에 한 번씩 확인할 것을 권했다.
또한 뇌졸중의 대표적인 응급 진단법으로 'FAST(Face, Arm, Speach, Time) 법칙'을 소개했다. 그는 "팔이 안 들리고 얼굴이 무너지거나 말이 이상해지는 FAST 법칙 가운데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조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며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골든타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처럼 퍼지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김수용의 심근경색으로 화제가 된 프랭크 징후가 뇌졸중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의학적 미신 수준"이라며 "아침 공복에 올리브유를 먹으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 역시 크게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용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현장에 있던 출연진과 스태프들의 빠른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의식을 회복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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