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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천궁' 부각에 최고가

입력 2026-03-08 18:11   수정 2026-03-09 00:32

LIG넥스원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에 발발한 전쟁 수혜주로 부각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LIG넥스원 주가는 9.31% 상승한 8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이달에만 주가가 63.85% 급등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방공 미사일 천궁-Ⅱ가 실전에서 성과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UAE는 최근 이란 공격에 맞서 미국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3) 등과 함께 천궁-Ⅱ를 사용해 대부분의 탄도·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방어하고 있다.

UAE는 2022년 한국과 35억달러(약 4조1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중 2개 포대가 지난해부터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 무기체계에서 LIG넥스원이 교전통제소와 요격 미사일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다기능 레이더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실전 성과를 통해 추가 수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UAE가 계약된 나머지 8개 포대의 조기 납품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천궁-Ⅱ 요격미사일 단가는 패트리엇의 절반 이하로 알려졌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에 대해 “천궁-Ⅱ의 가성비와 납기는 고가에다 공급 제약이 큰 패트리엇을 보완할 중층 방공체계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가가 시장 기대를 빠르게 반영한 점은 부담이다. 현재 주가 83만4000원은 증권가가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66만8182원)를 크게 웃돈다. 또 전쟁 상황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40%가량 밑돌았다. 이익률이 낮은 연구개발 사업 비중이 확대됐고, 신규 수주에 따른 500억원 규모 손실충당금이 반영되면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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