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80조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2720억원)과 SK그룹(826조59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300조625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그동안 시총 4위를 지킨 LG그룹(175조290억원)은 5위로 내려왔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 주가가 급등한 것이 한화그룹 시가총액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3일 이후 23.9% 급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61조6182억원에서 76조3653억원으로 1주일 새 14조7000억원가량 불어났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시가총액도 21조4612억원에서 30조192억원으로 약 8조5580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방산주의 강세는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이 이어지면서 방공 체계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다. 중동지역에서 국내 방산 기업의 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화그룹 시가총액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이후에도 중동지역 주요 국가가 방위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다수 증권사는 방산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쟁 장기화 시나리오 대응 차원에서 방공 미사일 밸류체인에 편입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을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 체계 수요 증가 흐름은 단기성 이벤트가 아님을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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