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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참 잘한다…확신의 공연 체질, 최고의 자부심 [김수영의 스테이지&]

입력 2026-03-08 19:00   수정 2026-03-08 19:01


엄청난 '공연 체질'이다. 그룹 라이즈가 첫 월드투어를 마무리하는 피날레 무대에서 개개인의 뛰어난 실력은 물론이고, 팀적으로도 놀라울 정도의 '원팀 완성도'를 내보였다. 2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꽉 채운 라이브, 빈틈없는 퍼포먼스, 무대 전체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물오른 팀워크까지 "잘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 참 잘하는 라이즈, 잘하니까 공연도 재미가 있다. 팬들에게 최고의 자부심이다,

라이즈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첫 월드투어 '라이징 라우드(RIIZING LOUD)' 피날레를 개최했다. 지난 6, 7일에 이은 3회차 공연이자, 전 세계 21개 지역에서 무려 42만명을 동원한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였다.

라이즈는 지난해 7월 서울을 시작으로 효고, 홍콩, 사이타마, 히로시마, 쿠알라룸푸르, 후쿠오카, 타이베이, 도쿄, 방콕, 로즈몬트,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멕시코시티,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포르, 마카오 등을 순회했다. 지난 2월에는 데뷔 2년 5개월 만에 도쿄돔 무대에 섰는데, 이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기록이었다.

라이즈의 높아진 인기를 증명하듯, 피날레 공연은 3일 모두 시야제한석까지 매진을 기록, 총 3만20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라이즈는 오프닝부터 '실력파 그룹'다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에너지를 뿜어냈다. 멤버 전원은 마이크를 손에 쥐고 자신감 넘치게 등장했다. 라이브 보컬이 한층 또렷하게 들어가는 핸드 마이크를 택한 데 이어 단단한 무브먼트가 빼곡하게 채워진 퍼포먼스 곡 '백 배드 백(Bag Bad Back)'을 첫 곡으로 내세운 기세가 돋보였다.

무대 위 자신감이 팬들의 자부심으로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라이즈 멤버들은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마이크를 꼭 쥐고 안정적으로 노래했다. 소희는 찌를 듯한 고음을 편안하게 내질러 박수받았다. "백 백"이라고 외치는 멤버들의 눈빛에서 흔들림 없는 '독기'가 느껴졌다. 이에 팬들은 더 큰 볼륨의 떼창을 무대 위로 올려보내며 환상의 호흡을 펼쳐 보였다.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듯 라이즈는 '사이렌(Siren)' '잉걸(Ember to Solar)'까지 내달렸다. 늘어지는 구간 없이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맞추는 와중에도 보컬은 전혀 힘이 빠지지 않았다.


짧은 영상이 재생된 후 '오딧세이(Odyssey)'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까지 선보였지만, 인사를 건네는 멤버들의 목소리에서는 힘듦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마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것과 달리, 말하는 목소리에서는 편안한 숨이 흘러나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의 근성과 노력의 시간을 증명하는 체력이었다.

쇼타로는 "드디어 저희가 전 세계를 다 돌고 빛나는 서울로 돌아왔다"고 말했고, 성찬은 "마지막 날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여러분 보고 싶었다"고 인사했다. 은석은 "끝이 있어야 또 다른 시작이 있는 법이니 너무 아쉬워 말라. 저희도 끝까지 불태울 테니 즐겨 달라"고 했다.

원빈은 오프닝부터 흥분했다고 밝히며 "오늘 진짜 이 악물고 더 섹시하고 멋있고 귀엽게 할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해 팬들을 기쁘게 했다.

"오늘 기절할 때까지 무대 할게요"(소희)
"(KSPO DOME) 뚜껑 열 자신 있나요. 저희도 내일 뭐 없고, 몸 아낄 필요가 없다 보니까 끝까지 힘을 다 쏟아부을 거예요."(앤톤)

당찬 포부를 전한 멤버들은 돌출까지 시원하게 뻗은 웅장한 규모의 무대를 휘저으며 열정을 불태웠다. 거칠고 센 매력을 보여준 오프닝에 이어 '비 마이 넥스트(Be My Next)'와 '럭키(Lucky)' 한국어 버전, '쇼 미 러브(Show Me Love)' 등을 부르며 한층 자유분방하고 에너제틱한 면모를 보여줬다. 돌출 무대까지 나와 펄쩍펄쩍 뛰며 팬들과 하나 되어 공연을 만들어갔다.


노래하는 라이즈의 부드러운 감성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미드나잇 미라지(Midnight Mirage)'로 감미롭게 노래한 멤버들은 이어진 '어니스틀리(Honestly)' 무대에서는 부드러운 춤 선으로 시선을 끌었다. 풋풋하면서도 뭉근한 감성이 살아있는 '러브 119(Love 119)'가 나올 땐 팬들의 함성도 더 뜨거워졌다.

한눈팔 새 없는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는 보고 듣는 재미를 동시에 높였다. '올 오브 유(All of You)' 한국어 버전, '톡 색시(Talk Saxy)'로 다시금 장내 온도를 높인 라이즈는 '나인 데이즈(9 Days)' 무대에서는 페스티벌 분위기를 연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무지갯빛 조명과 어우러져 신나게 무대를 뛰어다니며 팬들과 소통했다. '나인 데이즈'에서 '임파서블(Impossible)'로 음악과 무대가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성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임파서블' 무대에서 멤버들은 가벼운 몸짓으로 퍼포먼스를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을 열광케 했는데, 이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페임(FAME)' 무대에서 압도적인 청각적, 시각적 연출이 집약돼 놀라움을 자아냈다. 돌출 무대에 설치된 거대한 원형 구조물에서 내려온 가시 왕관 세트와 턴테이블 리프트가 겹치며 웅장함을 선사했다. 그 안을 채운 조명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했다.


단연 돋보이는 건 라이즈의 실력이었다. 높게 솟은 리프트 위에서 온 몸을 던져 노래하고 이를 몸으로 표현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훌륭한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았다. 단순히 개인의 실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 짜임새다. 개인의 실력을 넘어 하나의 팀으로서 아주 훌륭하게 다져진 라이즈의 성장과 완성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장을 때리는 시원한 밴드 사운드와 함께 '겟 어 기타(Get A Guitar)'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까지 거침없이 휘몰아친 라이즈였다. 공연 후반부라는 걸 믿을 수 없을 만큼 몸짓은 활기찼고, 목소리는 초반보다도 더 기운이 넘쳤다.

발짓은 가볍게, 동작은 명확하게 '메모리즈(Memories)'의 청량함을 고스란히 전달한 이들은 이어 '플라이 업(Fly Up)'으로 남은 힘을 쏟아냈다. 멤버들은 학생으로 분해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유쾌한 연출로 흥을 북돋웠다. 지칠 줄 모르는 라이즈의 기개가 그야말로 공연장을 뒤집어놨다. 앙코르 첫 곡인 '콤보(Combo)'로도 라이브 폭격으로 쩌렁쩌렁하게 목소리를 뱉어낸 라이즈였다.


공연을 마치며 성찬은 "감사한 마음뿐"이라면서 "브리즈(공식 팬덤명)의 함성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다. 부족한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활동하겠다. 우리 오래오래 보자"고 말했다.

쇼타로는 "너무 행복했다. '라이징 라우드'가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8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월드투어가 처음이었는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항상 저희 곁에서 응원해 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은석은 "나중에도 기억될 만한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발전해서 브리즈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고, 소희는 "공연장을 보면서 현실 같지 않다고 느껴졌다. 이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여기까지 와줬다는 게, 시간을 들여줬다는 게 만화 같고, 영화 같다. 그런데 현실인 거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린 정말 브리즈 없으면 안 된다"고 고백했다.

원빈은 "누군가를 좋아해서 이렇게 먼 길 오는 게 쉬운 게 아니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투어하면서 많이 느끼고 성장했다. 오늘 가장 성장한 라이즈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브리즈가 없으면 우린 아무것도 아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다 보답을 해드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꼭 다 보답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자"고 했다.

앤톤은 투어 과정을 되짚으며 "영화 속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 팀원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소감을 전하던 중 끝내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끝으로 라이즈는 어깨를 모으고는 "우리 진짜 열심히 했다. 라이즈 브리즈 뜬다"라고 힘차게 외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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