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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금메달에 10만 몰리더니 '화들짝'…올림픽 덕에 웃는 곳 [테크로그]

입력 2026-03-09 10:34   수정 2026-03-09 10:56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각종 지표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 중계 없이 JTBC 단독으로 치러진 첫 올림픽에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치지직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강자로 꼽히는 '숲(SOOP·옛 아프리카TV)'과 경쟁하는 치지직 입장에선 호재가 된 셈이다.
DAU·동시접속자·누적 시청자 모두 신기록

9일 네이버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이던 지난달 15일 치지직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1월 대비 36% 증가하며 서비스 출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스포츠 방송 카테고리 누적 시청자 수도 같은 날 320만명을 돌파했다. 이튿날에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전일 대비 44% 늘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지난달 19일 새벽 열린 쇼트트랙 여자 계주 금메달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의 경우 게시 6시간 만에 조회수 200만을 돌파했다. 새벽 시간대임에도 중계 채널 동시 접속자가 최고 10만명에 달했다. 올림픽 '같이 보기' 방송은 1600건 이상 진행됐고, JTBC 채널 주요 명장면 동영상 조회수는 합산 1500만회를 넘어섰다. 네이버 전체에서 재생된 올림픽 관련 클립 누적 재생 수는 약 3억회에 달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가 올림픽 현장에서 직접 중계석을 운영한 것은 네이버가 최초다. 치지직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 116개 세부 종목을 모두 생중계로 송출했다.

삼성전자·LG전자 전용 TV 애플리케이션(앱)도 출시해 대형 화면 시청 수요에도 대응했다. 그러면서 앱 신규 설치도 급증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주간(2월 9~15일) 치지직 신규 설치 건수는 14만9526회로 전주 대비 88.9% 증가했다. 지난 2월 한 달간에는 총 42만 건, 엔터테인먼트 분야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월드컵·EWC·LCK 등 대형 IP 대기 중


국내 시청자 입장에서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은 아쉬움이 남았다. 단독 중계권을 확보한 JTBC와 지상파 3사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JTBC가 올림픽을 독점 중계했는데 치지직이 수혜를 입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 입장에선 나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중앙그룹과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 및 FIFA 월드컵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이 다음 무대다. 여기에 EWC, LCK 챔피언스 코리아 컵 등 e스포츠 대형 지식재산권(IP)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월드컵, EWC, LoL 챔피언스 코리아 컵 등 이용자 관심이 높은 주요 인기 IP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시청과 참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차별화된 커뮤니티형 시청 문화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며 사용성을 증진 시킬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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