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를 시작한 지 5년. 그동안 3편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됐고, 2편의 영화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했다. 하지만 연기력에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발성은 물론 기본적인 걷기조차 어색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에서, 홍보 프로모션조차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월간남친'에서 주인공 서미래 역을 맡은 그룹 블랙핑크 지수에 대한 평이다.
지난 6일 공개된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지수가 연기하는 미래는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에 참여하며 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현실에서 겪는 갈등과 가상 현실의 만족감이 교차하는 전개 특성상 지수의 역량이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수는 그만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지적받는 코맹맹이 목소리와 부정확한 발음, 여기에 기본적인 걷는 모습조차 풀샷으로 담기 어색할 만큼 부족한 연기력까지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나아진 지점이 없다는 평가다.
지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출연진은 화려하다. 직장에서 사사건건 부딪히다 가상 세계에서도 마주하게 된 서인국을 비롯해 가상 연애 대상으로는 서강준, 이수혁, 옹성우, 이재욱, 이현욱, 김영대, 박재범, 이상이 등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김아영, 고규필, 유인나는 가상 세계를, 공민정과 조한철, 이학주 등은 현실을 담당하며 극의 완급을 조절한다. 그러나 지수의 비중이 막강하기에 곳곳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월간남친'의 피할 수 없는 한계다.
문제는 지수에 대한 이러한 지적이 2021년 데뷔작 JTBC '설강화:snowdrop' 이후 5년째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수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지 않은 유일한 작품은 대사가 한마디도 없었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뿐이다.
지수는 블랙핑크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멤버들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됐을 때도 연기에 대한 열망을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수의 개인 매니지먼트는 친오빠와 설립한 '블리수(BLISSOO)'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에 앞서 개인 활동 소속사를 알아볼 당시에도 지수는 첫째 조건으로 연기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곳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작품에서도 달라진 연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욕심에 비해 노력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블랙핑크의 인기로 지수가 출연하면 해외 판매나 투자 등은 문제없이 이뤄지지만, 정작 지수 때문에 시청자들이 외면하는 콘텐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수의 홍보 활동 역시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본래 작품이 공개되기 전 배우들은 홍보를 위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다. 하지만 지수는 서인국과 진행하는 흔한 인터뷰는 물론 넷플릭스 공식 채널 콘텐츠와 출연자 유인나가 진행하는 콘텐츠 정도에만 얼굴을 비췄다. 작품과 관련 없이 출연한 것은 혜리의 유튜브 채널 정도다.
'월간남친' 김정식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지수의 연기력 논란에 대한 우려에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지수를 칭찬했다. 하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노력도 재능도 없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만큼, 그가 인지도만으로 다음 작품에 캐스팅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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