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그룹 아스트로 출신 배우 차은우(28)가 개인 법인 명의로 인천 강화군 일대 토지 약 5700평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차은우 모친 최모씨가 설립한 법인 디애니는 2020년 7월 인천 강화군 불은면 토지 1만4973㎡(약 4500평)를 1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매입 금액 가운데 약 45%인 8억원은 대출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토지에는 디애니의 등기부등본상 주소지로 등록된 건물이 있으며, 이곳은 차은우 가족이 운영하던 장어 식당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건물 내부는 비어 있으며 철거 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인근 주민은 "리모델링한다고 해서 철거한 지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디애니는 이후에도 토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2월 식당 바로 앞에 위치한 토지 2069㎡(약 1230평)를 11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약 5년 사이 확보한 토지 면적은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게 됐다.
이와 함께 차은우가 개인 법인을 통해 소속사 수익 일부를 정산받아 온 사실도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그동안 차은우 개인과 디애니 법인에 각각 수익을 정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이 소속사로부터 직접 수익을 받을 경우 최고 45%의 소득세율이 적용되지만, 법인을 거칠 경우 법인세율이 적용돼 세 부담이 20%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구조를 문제 삼아 차은우가 조세 회피 목적으로 개인 법인을 활용했다고 판단하고 약 200억원대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세청은 디애니가 실질적인 사업 활동 없이 운영된 이른바 '페이퍼컴퍼니'일 가능성이 있으며, 판타지오나 차은우에게 실제 용역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차은우 측은 개인 법인의 설립 배경을 설명하며 반박했다. 차은우 측은 "판타지오 대표가 여러 차례 교체되는 과정에서 연예 활동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컸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모친이 직접 매니지먼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이라며 "법인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로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디애니가 보유한 토지 규모가 1만7000㎡에 달하는 만큼 해당 법인이 실제 어떤 매니지먼트 업무를 수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은우 측은 현재 국세청 판단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판타지오는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육군 군악대로 복무 중인 차은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 자세가 엄격했는지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최종 판단에 따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관련뉴스








